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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BRID CLOUD
DT2023. 7. 12 오후 2:13:236 min read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구축을 위한 마이그레이션 전략

 

클라우드 컴퓨팅이 기업의 IT 인프라 전략을 급속도로 변화시키고 있는 가운데 클라우드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클라우드 만능 주의에서 벗어나 기업이 클라우드에서 필요한 부분은 취하고 다른 부분은 기업 본연의 경쟁력이 녹아 있는 퍼블릭 클라우드,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를 조화롭게 사용할 수 있는 방안 마련에 골몰하고 있습니다

 

업계에선 ‘멀티 클라우드’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라는 용어가 혼재되어 있는데 우선 멀티 클라우드는 다양한 퍼블릭 클라우드를 융합하는 것을 의미하고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퍼블릭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를 연결하는 것을 일반적으로 의미합니다. 하지만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자들마다 멀티 클라우드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동일선상에 놓고 얘기하기도 합니다. 대표적으로 레드햇의 경우 퍼블릭 클라우드와 프라이빗 클라우드, 온프레미스를 모두 연결하는 것을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로 지칭하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혼재되어 있는 기업의 IT인프라를 하나로 묶어 효율성과 가시성을 달성하기 위한 전략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

시장조사 기업 가트너가 최근 발표한 ‘중견 기업의 하이브리드 환경 보안을 위한 가이드(Midsize Guide to Securing a Hybrid Environment)1’에 따르면 중견 기업은 점점 더 하이브리드 환경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이러한 기술 환경은 클라우드에서 엣지까지 확장되어 인프라, 플랫폼,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러나 중견 기업의 제한된 리소스로 인해 워크로드와 데이터를 마이그레이션하는 과정에서 복잡성이 발생할 수 있으며, 기존의 분산된 접근 방식은 비효율성과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또, 기업들은 하이브리드 디지털 클라우드 시나리오를 통해 일부 워크로드를 클라우드로 이전하여 온프레미스 워크로드를 줄이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일부 워크로드를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 모두에서 실행하게 하여 복잡성 증가 및 시스템 가시성 저하라는 결과를 가져오기도 합니다. 이에 가트너는 중견 기업은 분산 환경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공통의 거버넌스 원칙과 보안 도구의 통합에 초점을 맞춘 포괄적인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구축 성공 요인

 

실제로 많은 기업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을 위해서 기존 온프레미스 환경과 클라우드 환경을 어떻게 융합시킬지 고민에 빠져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전에는 경험하지 못했던 IT인프라 아키텍처를 마련해야 하는 만큼 많은 시행착오도 겪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의 시스템 호환 문제, 온프레미스 데이터를 공용 클라우드로 이동할 때 따르는 보안 위협 증가 및 거버넌스 준수 등의 문제입니다. 이외에도, 방대한 데이터를 이전하는 데이터 마이그레이션 문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에 맞는 기술 세팅을 위한 인력 추가 부담 등도 에로사항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잠재적 과제를 이해함으로써 기업은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 시스템을 보다 효과적으로 계획하고 준비할 수 있습니다. 기업이 직면하고 있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은 기업이 기존의 온프레미스 인프라와 클라우드 인프라를 어떻게 조합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지 철저한 기획과 준비 단계가 필요합니다. 기업이 클라우드의 장점을 활용하면서도 보안, 규정 준수 및 데이터 소유권과 같은 제약 사항을 어떻게 충족시키느냐가 관건인 셈입니다. 가트너가 지적한 것처럼 새로운 IT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철저한 거버넌스 수립과 함께 기술에 대한 이해, 교육 담당자, 숙련된 컨설턴트와 협력하거나 통합 서비스 활용 등 조직의 뒷받침이 이어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구축 단계

이러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구축 단계는 서비스 공급자 마다 세부적으로는 다르지만 크게 8단계 정도로 요약되고 있습니다.

 

1. 인프라 평가

기업은 현재의 온프레미스 인프라와 워크로드에 대한 평가를 수행해야 합니다. 어떤 애플리케이션을 클라우드로 마이그레이션할 것인지, 데이터 용량이 얼마나 되는지, 보안 및 규정 준수 요구사항은 무엇인지 등을 파악해야 합니다.

 

2.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자 선택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구현하기 위해 기업은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자를 선택해야 합니다.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자로는 아마존웹서비스(AWS), 애저(Azure), 구글 클라우드(Google Cloud) 등이 있으며, 이들 업체들은 다양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3. 환경 통합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 인프라 간에 연결을 설정해야 합니다. 가상 사설 네트워크(VPN), 전용 회선, 하이브리드 연결 서비스 등을 사용하여 온프레미스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간에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연결을 구축합니다.

 

4. 워크로드 마이그레이션

워크로드를 클라우드로 이동시키는 단계입니다. 이 단계에서는 애플리케이션, 데이터베이스, 서버 등을 클라우드 환경으로 마이그레이션합니다. 일부 애플리케이션은 클라우드 네이티브로 개발되어 이동이 쉬울 수 있지만, 일부 다른 애플리케이션은 수정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5. 데이터 관리 및 보안

암호화, 접근 제어, 데이터 복제 및 복구 등의 보안 메커니즘을 구현하여 데이터의 안전성을 확보해야 합니다. 또한, 데이터의 위치와 이동에 대한 규정을 준수해야 합니다.

 

6. 자동화 및 오케스트레이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에서는 자동화 및 오케스트레이션 기술을 사용하여 리소스 프로비저닝, 스케일링, 관리 등을 자동화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효율성을 높이고 인프라 운영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7. 모니터링 및 관리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에서는 온프레미스 및 클라우드 인프라 모두를 모니터링하고 관리해야 합니다. 성능 모니터링, 로그 분석, 이벤트 관리 등을 통해 시스템 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문제를 조기에 대응할 수 있습니다.

 

8. 최적화

마지막으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을 최적화하기 위해 리소스 사용량, 비용 및 성능을 지속적으로 평가하고 최적화해야 합니다. 스케일 인/아웃, 자원 프로비저닝 및 애플리케이션 최적화 등의 작업을 수행하여 비즈니스 요구에 최적화된 환경을 유지합니다.

 

운영 최적화를 위해서는 관리 플랫폼 도입이 필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모든 일의 끝은 아닙니다. 이후에는 운영 최적화라는 숙제가 남아 있습니다. 가트너는 ‘AI옵스(AIOps)를 활용하고 IT 서비스 관리 관행을 적용하여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지원을 최적화하라(Leverage AIOps and Adapt ITSM Practices to Optimize Hybrid Cloud Support)2’라는 보고서를 통해 IT 서비스 관리(ITSM)에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지원하기 위한 3가지 필수 요소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내용을 살펴보면 인프라 및 운영(Infrastructure and Operations, I&O) 리더는 ▶ 클라우드 컴퓨팅 시스템에 종속되는 시스템들을 매핑하고, 기존의 정보들을 공유해 좀더 포괄적이고 협력적인 측면에서 전략을 세워야 할 것 ▶’AI옵스’와 같은 AI 기술을 통해 도메인 간 이벤트를 수집, 분석해 사고 복구 과정을 간소화할 것 ▶제품에만 국한된 사고를 방지해야 한다는 설명입니다. 

 

이러한 활동을 위해선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관리를 위한 관리 플랫폼의 도입이 필요합니다. 결국 복잡한 IT인프라 가시성 확보를 위해선 단일 뷰를 제공하는 서비스 포털이 중요한 셈입니다. 레노버가 5월 발표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 내 554명의 CIO의 인사이트를 담은 'Smarter Data Management Playbook 20233'에 따르면 아시아 태평양 지역 내 CIO의 53%는 하이브리드/멀티 클라우드용 데이터 관리 플랫폼을 최우선 투자 과제로 꼽았습니다. 또한, 한국 CIO가 향후 2년간 우선적으로 투자할 데이터 스토리지 및 정보 관리 기술로는 ▲하이브리드/멀티 클라우드용 데이터 관리 플랫폼(58%), ▲데이터 백업 및 비즈니스 연속성을 위한 퍼블릭 클라우드(48%), ▲소프트웨어 정의 스토리지 솔루션(42%)이 꼽혔습니다.

 

한편, 업계에서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을 수행할 때 주의해야 사항도 꾸준히 지적되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하게 언급되고 있는 것은 보안입니다.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 인프라 간에 데이터 이동이 이루어지므로 보안이 매우 중요합니다. 데이터의 암호화, 접근 제어, 보안 정책 및 모니터링을 강화해 데이터 유출 및 악용을 방지해야 합니다. 

 

또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에서는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 간에 데이터를 전송해야 하므로 성능과 대역폭도 고려해야 합니다. 충분한 네트워크 대역폭을 제공하고, 데이터 이동 시 성능 저하가 최소화되도록 최적화해야 하는 것이 숙제입니다.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 간 데이터 정합성도 중요합니다. 데이터의 동기화와 복제를 관리하여 양쪽의 데이터가 일치하고 신뢰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최근 가장 주목되고 있는 비용관리도 기업들이 고민해야 할 부분입니다. 실제로 최근 ‘핀옵스(FinOps)’라는 단어가 등장할 정도로 클라우드 사용량 증가에 따른 비용 관리가 기업의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핀옵스는 재무와 데브옵스를 결합한 포괄적인 개념으로 IT팀, 재무팀, 비즈니스팀의 협업을 통해 클라우드에 대한 재무적 책임, 속도, 성능, 비용의 균형 잡힌 관리를 위한 활동으로 지칭됩니다. 국내에서도 클라우드 확산기에 접어든 금융사들이 핀옵스 확대에 나서고 있습니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 구축에 가장 적극적인 금융사들이 클라우드 이용량 확대에 따라 증가하는 비용 통제에 나선 상황으로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 간 워크로드 배분과 사용량에 대한 철저한 관리 분석이 금융사들의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앞서 설명했듯이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의 핵심은 단순한 클라우드 시스템을 적용이 아니라 조직적인 변화관리라는 측면에서 접근해야 합니다. 제품 중심의 사고를 벗어나 공통의 거버넌스 원칙과 보안 도구의 통합에 초점을 맞춘 포괄적인 계획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기업의 핵심 비즈니스 역량을 고려해 이를 뒷받침할 새로운 IT 환경을 조성하는 것으로, 시스템에 대한 점검뿐만 아니라 실제적인 활용 사례, 보안 이슈, 규정과 권한 부여 등의 세심한 영역에서 고려해야 하며 이는 IT 부서만이 아니라 전 조직원들의 참여와 뒷받침을 이끌어야 내야 성공적인 마이그레이션이 완성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세줄 요약

 

  1.  많은 기업들이 퍼블릭 클라우드, 프라이빗 클라우드, 온프레미스를 모두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을 선호하고 있음
  2.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구축 단계는 크게 8단계로 요약
  3.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운영을 최적화하기 위해서는 관리 플랫폼을 도입하는 것이 필요

이상일 기자 (디지털데일리 금융혁신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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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s

  1.   Midsize Guide to Securing a Hybrid Environment, Gartner, 2023.06
  2.   Leverage AIOps and Adapt ITSM Practices to Optimize Hybrid Cloud Support, Gartner, 2023.05
  3.  “한국 CIO 96%, 비즈니스 우선순위로 지속가능성에 집중” 레노버, CIO Korea, 20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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