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한국 IBM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기업의 80% 이상이 여러 형태의 클라우드를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1 같은 기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조사한 클라우드 사용량을 확인했을 때에도 전체 기업의 62.5%가 SaaS (Software as a Service) 형태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2 온프레미스 형태의 IT 인프라를 운영할 수 없는 중소기업, 스타트업들이 SaaS 형태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클라우드 서비스가 확산되기 시작했지만 기존에 온프레미스 인프라를 운용하던 대기업들 사이에서도 빠르게 클라우드 컴퓨팅 전환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온프레미스는 기업이 직접 운용하면서 인프라를 완벽하게 제어할 수 있지만, 운영 비용이 높고, 최신 기능이나 늘어나는 트래픽의 탄력적 대응에 한계가 있습니다. 회사 내부, 혹은 파트너 및 회사 외부 조직과의 협업을 위해 온프레미스 유지와 클라우드 도입을 함께 고민하는 것이 일반화되고 있습니다.
클라우드 서비스 모델
기업들은 소프트웨어를 웹 형태로 서비스하는 SaaS 뿐만 아니라 인프라스트럭처를 빌려주는 IaaS(Infrastructure as a Service), 인프라에 기업이 원하는 소프트웨어를 구성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서비스하는 PaaS(Platform as a Service)까지 다양한 형태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As-a-Service’는 공급자에게 서비스 형태로 제공받아 사용하는 것으로 ‘구독형’, ‘종량제’ 로 불리기도 합니다. 좀더 자세하게 각 모델 유형의 특징과 장점 사용 사례와 한계를 통해 어떤 상황에서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가 효율적으로 쓰이는지 알아보겠습니다.
[그림1. 클라우드 서비스 모델]
IaaS (Infrastructure as a Service)
IaaS는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등의 하드웨어 인프라스트럭처를 가상화해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서비스입니다. 전통적인 온프레미스 환경에서의 IT 인프라는 주로 기업이 관리하는 자체 데이터 센터를 두고 서버, 스토리지를 직접 구입해 네트워크를 연결해 관리해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새로운 하드웨어 시스템이 나오면 그때마다 서버와 관련 네트워크 장비들도 계속해서 구매해야 했고, 기업이 성장하면서 늘어나는 데이터와 트래픽에 맞춰 매번 IT 예산을 늘려야 했습니다. IaaS는 이런 물리적인 환경을 가상화해 필요한 만큼 빌려줍니다. IT 관리자가 관리 콘솔을 통해 자사 인프라를 관리할 수는 있지만 실제 물리적인 자산의 위치를 파악할 필요가 없고 관리 역시 서비스 공급자가 대신합니다. 하지만 IaaS는 물리적 인프라만 제공하기 때문에 프론트 엔드의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 이를 적용할 미들웨어와 운영체제 등의 자원은 직접 구성해야 합니다. 애플리케이션 및 시스템 구축과 제거가 쉬워 개발 및 테스트 환경에서 비용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사용한 컴퓨팅 자원에 요금을 부과하고 트래픽 급증에 따라 스케일 업/다운이 가능한 유연성을 지녀 IaaS로 IT인프라를 운영하면 서버를 이중화해 물리적 재해 및 정전 시 가용성을 확보하고 가동 중지 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IaaS 공급자는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사용자에게 최신 기술을 제공하므로, 온프레미스보다 빠르게 최신 기술을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 스케일 업/다운이 즉시 가능한 유연성
- 즉시 사용할 수 있는 적시성
- 시스템 업데이트시 자동 배포로 최신 기술 적용
- 리소스 이동이 쉬움
- 전문 업체의 안정적인 운영
PaaS (Platform as a Service)
PaaS는 IaaS에서 서비스하는 인프라스트럭처를 포함해 프로그래밍 언어와 개발 환경을 포함한 플랫폼 기능까지 제공받는 것입니다. 사용자가 원하는 애플리케이션을 배포, 관리, 실행할 수 있는 운영체제, 미들웨어, 런타임 등을 가상화해 서비스합니다. PaaS는 개발자나 프로그래머에게 유용해 PaaS를 토대로 자체 개발한 웹 애플리케이션으로 커스터마이징할 때 사용할 수 있습니다. IaaS와 마찬가지로 애플리케이션 테스트 및 실행에 추가 용량이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확장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인프라의 유지관리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개발자들은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혁신에 집중할 수 있고 인프라 구축 및 코딩 업무량이 줄어듭니다.
- 리소스의 쉬운 확장 및 축소
- 소프트웨어의 유지 관리 용이
- 빠른 개발 및 배포 프로세스
- DevOps의 효과적 구현
- 생산성 향상
SaaS (Software as a Service)
국내에서 가장 사용량이 많은 클라우드 서비스 모델인 SaaS는 웹 애플리케이션 자체를 가상화해 서비스합니다. 애플리케이션 구동을 돕는 모든 백엔드 시스템(서버 등의 물리적 인프라에서 플랫폼까지)이 서비스로 제공됩니다. 가장 이해하기 쉬운 사례가 웹 기반 메일 시스템입니다. 대중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포털 사이트의 이메일 경우, 서비스 이용자는 쌓이는 이메일들이 어떤 서버에서 작동되고 어떤 프로그래밍이 적용됐는지 알 수도, 알 필요도 없습니다. 클라우드 기반의 이메일 서비스를 기업용 소프트웨어에 적용한 것으로, 기업들은 그룹웨어, ERP, CRM 등의 서비스도 SaaS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중소형 기업이 선호하고 있으며 기업의 사용자는 인터넷이 되는 곳이라면 어디서나 웹 브라우저를 통해 애플리케이션에 접근하고 사용합니다. 기업의 IT조직에서 따로 관리하지 않아도 최신 업데이트가 되고, 비용 부담을 줄이면서 즉시 사용할 수 있습니다.
- 검증된 솔루션 이용
- 설치 및 구현 비용 절감
- 자동화된 소프트웨어 패치로 인한 신속한 배포
클라우드 서비스 모델별 예시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자가 제공하는 세 가지 서비스 모델은 비용 측면에서 사용량에 따른 종량제 요금체계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자의 다양한 요금체계는 별도 포스팅에서 다룰 예정입니다. 시스템의 어느 부분까지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자의 환경을 적용할 것인지에 따라 세 가지 모델 중 하나가 결정됩니다. 우리 기업이 그룹웨어나 CRM(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 고객관계관리)을 구축하는 경우를 예로 들어봅시다. 컴퓨팅, 스토리지, 네트워크 등의 인프라는 클라우드 공급자의 서비스를 이용하고 OS, 미들웨어, 데이터베이스 등의 개발 환경에 필요한 소프트웨어와 그룹웨어나 CRM과 같은 애플리케이션과 관련된 소프트웨어를 직접 구매하여 IaaS 위에 설치, 구성, 운영 한다면 아래 클라우드 서비스 모델 중 IaaS에 해당합니다.
[그림2. 클라우드 서비스 모델 별 서비스 제공 영역]
클라우드 서비스 제약 사항
1. IaaS는 플랫폼 및 프로그래밍 환경을 구축해야 하므로 사용자의 조직에 전문 엔지니어가 필수이며, 유지 보수 범위가 넓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2. PaaS만 사용하다 보면 특정 플랫폼 서비스에 종속될 수 있습니다.
3. SaaS 클라우드부터 소프트웨어의 관리까지 서비스 공급자에게 위임하다 보니 커스터마이징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보안 또한 SaaS 서비스 공급자에게 관리 권한이 있기 때문에 중요한 데이터가 노출될지도 모른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기업의 클라우드 도입량이 무서운 속도로 증가하면서 소개한 클라우드 서비스 모델 외에도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 모델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클라우드는 이용자에게 비용 효율성, 자원 확장성, 비즈니스 민첩성이라는 이점을 주면서 이용자들이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클라우드 모델의 특징을 파악해 비즈니스 운영 능력을 극대화하고, 조직의 단점을 잘 보완해줄 수 있는 클라우드를 잘 선택하는 것 또한 이용자들의 역량으로 나타날 것입니다.
3줄 요약
1.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는 사용자가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자로부터 지원받는 서비스의 종류와 범위에 따라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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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s
1. 국내 기업 클라우드 도입 현황, 한국 IBM, 2021
2.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현황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