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으로 산업 전반에서 비즈니스 운영과 업무 방식에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헬스케어 산업도 예외가 아닙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면서 환자 데이터 관리와 원격의료에 대한 관심이 고조됨에 따라 의료와 ICT 기술의 접목은 더욱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전세계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규모는 2019년 1,063억 달러(약 137조 4,140억 원)에서 연평균 29.5%씩 성장해 2026년에는 6,394억 달러(약 826조 5,523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1 웨어러블 디바이스, 원격의료 시스템, 의료 소프트웨어 등 디지털 헬스케어는 광범위하게 영역을 확장하며 발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향후 기술의 고도화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등 첨단 기술과 융합한 의료 기술도 기대되고 있습니다. 이런 디지털화는 매년 더욱 확대되고 광범위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클라우드와 AI, 데이터와 개인정보보호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미션-크리티컬한 산업인 헬스케어는 어떻게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되고 있으며 내년도에는 어떻게 발전할 것인지 살펴보겠습니다.
헬스케어 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디지털 기술은 헬스케어 산업에서 혁신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환자 치료부터 의료 기록 관리, 연구, 진단, 의료 서비스 등 다양한 측면에서 서비스와 기술이 디지털화 되고 있습니다. 이 같은 흐름은 인터넷 사용과 스마트폰 보급이 상승하고 IT 인프라가 발전하면서 급격히 가속하고 있습니다. 또한, 만성 질환이 증가하고 의료 인력 부족 등의 요인 역시 헬스케어 시장의 디지털 혁신을 촉진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헬스케어’라고 불리는 이러한 의료 산업의 트렌드는 ICT 기술의 발전과 함께합니다. 보다 더 신속하고 편리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어 의료 서비스 접근성이 확대되고, 의료 서비스의 품질과 효율성 역시 향상됩니다.
디지털 헬스케어의 주요 영역
앞서 설명한 것처럼 IT 기술이 발전할수록 디지털 헬스케어의 영역도 넓어지고 있습니다. 컴퓨팅 플랫폼, 커넥티비티, 소프트웨어 및 센서 등 여러 ICT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헬스케어는 일반적인 건강 관리 애플리케이션부터 의료 장비, 응용 생물학 연구까지 폭넓게 활용되며 정확한 질병의 진단과 치료 역량 개선 및 의료 서비스 경험 향상 등 이점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 전자 의료 기록(Electronic Health Records, EHR): 헬스케어 분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주요한 혁신 중 하나가 EHR 시스템의 도입입니다. EHR 시스템은 환자의 의료 기록을 디지털로 관리하는 것으로 의료진은 빠르게 환자 정보를 검색하고 공유할 수 있으며, 의료 결정에 필요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습니다.
- 원격 진료 및 모바일 의료 애플리케이션: 원격 진료와 모바일 의료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환자들은 집에서도 의사와 상담하고 의료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물리적 위치와 상관이 없기 때문에 의료 접근성을 향상하며, 지속적으로 건강 상태를 추적할 수 있어 만성 질환 관리 및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일반 대중들에게 가장 접하기 쉬운 디지털 사례로 국내 대기업들도 이 분야에 관심을 두고 사업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 AI 기반 의료 이미지 분석 및 진단 : 딥 러닝과 인공지능(AI) 기술은 의료 이미지를 분석하고 질병을 진단하는데 사용됩니다. AI는 엑스레이 사진이나 내시경 이미지만으로 진단 결과나 보고서를 작성할 수 있습니다. 또한 보다 정확한 진단과 빠른 치료가 가능하며, 의료 비용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 의료 로봇과 자동화 : 로봇 기술은 수술 보조, 의약품 배달, 환자 모니터링 및 물리 치료에 사용되며, 의료 과정을 효율화에 도움을 줍니다. 외과 수술에서 의사의 손을 보조하는 수술 로봇과 약물 주입, 신제 검사 등에 활용되는 의료 로봇 팔 등 로봇은 정밀한 작업에서 인간의 한계를 보완합니다.
- 데이터 분석과 예측 모델링 : 의료 데이터를 분석하여 환자 행동 및 질병 패턴을 이해하고, 예측 모델을 통해 진단 및 치료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통해 예방적 의료와 개인 맞춤형 치료가 가능해집니다.
- 보안 및 개인 정보 보호 : 환자 데이터의 보안과 개인 정보 보호는 항상 중요한 고려 사항입니다. 헬스케어 시스템은 강력한 보안 및 규정 준수를 유지해야 합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으로 의료 품질을 개선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지만, 엄격한 관련 법규와 보안 문제 등을 면밀히 고려하면서 실행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현황
네이버, 카카오와 같은 국내 대형 IT 기업들도 헬스케어 산업에 뛰어들며 사업 분야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플랫폼 사업에 기반한 이들 기업들은 의료인 출신 리더를 선임하는 등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 개발에 적극적으로 매진하고 있습니다.
네이버의 경우 ‘네이버헬스케어연구소’를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먼저, 네이버 헬스케어는 환자와 의료진을 연결하는 원격 건강 관리 솔루션과 환자의 답변을 토대로 증상을 정리해 의료진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AI 알고리즘 등을 통해 진단 과정을 효율화하고 있습니다. 또한, 네이버클라우드는 음성 기록 서비스인 ‘클로바노트’를 활용해 의료, 진찰 대화 내용을 텍스트로 변환하는 기술을 구현했습니다. 병원 내 의료 인력의 교대 근무 시 인수인계 과정을 보다 단축 시킬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독거노인을 위한 ‘클로바 케어콜’ 서비스는 AI가 노인의 건강 상태를 체크하는 기술로, 통화 중 대화로 맥락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2.
카카오 역시 자회사 ‘카카오헬스케어’를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에 진출하고 있습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의 메신저 기능을 활용한 병원 예약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 병원들과 협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당뇨 환자의 치료를 돕기 위한 당뇨 건강관리 서비스와 연속혈당측정기 등을 개발했습니다. 모바일 기반으로 작동하는 혈당 측정, 관리 서비스는 카카오 헬스케어의 모바일 헬스케어 플랫폼에서 측정인의 수면 패턴, 식사, 스트레스, 체지방, 근육량 등의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해 가이드를 제공합니다3.
이 밖에도 LGU+, SKT, KT 등 통신사들도 디지털 헬스케어의 성장세에 힘입어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데요. 모바일 플랫폼 기반 서비스 개발이 유리한 통신사들은 빅테크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서 주도권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SKT의 경우 항암제 예측 모델 개발에 투자하고 있으며, KT는 만성 질환자 데이터와 상담 기록을 분석하는 서비스를 연내 출시할 계획입니다. 또한, LGU+는 이용자의 혈당을 측정하고 분석해 체중 관리를 돕는 플랫폼을 론칭 했습니다.
이처럼, IoT, AI, 빅데이터 등 고도화된 기술과 접목한 헬스케어 기술은 아직 초기 단계인 국내 시장에서는 성장성 잠재력 높은 분야로 평가받으며 많은 기업들의 투자와 개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디지털 헬스케어 전망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디지털헬스산업협회가 발간한 ‘2021년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의 매출 규모는 2021년 기준, 전년 대비 34.6% 증가한 1조 8,227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글로벌 시장도 성장성이 높습니다. 한국무역협회의 조사에 따르면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은 연평균 29.5%의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2026년에는 6,394억 달러(약 826조 5,523억 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처럼 IoT, 빅데이터, 클라우드, AI 등 디지털 혁신 기술이 발달할수록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도 지속 발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고령화와 의료 지출이 늘어나는 사회 구조에 기인해 디지털 헬스케어의 성장은 필연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 역시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기도 합니다. 산업간 이종 협력도 예상되는데요. IT 스타트업의 아이디어와 빅테크 기업의 자본 및 기술력을 합쳐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의 확장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활용한 원격 진료와 진단 모니터링부터 환자의 유전자 정보를 학습하고 데이터를 분석해 질병의 발현을 예측하는 AI까지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의 발전 분야는 무궁무진 합니다. 그 중, AI와 머신러닝 기술은 의료 분야에서 빠르게 발전하고 있으며, 의료 이미지 분석, 진단, 예측 분석, 개인 맞춤형 치료 등에 적용됩니다. AI는 의료진을 보조하고 의료 의사 결정을 개선하며 환자의 진료 및 치료에 대한 지원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텔레메디슨(Telemedicine) 및 원격 의료 서비스 역시 계속해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팬데믹으로 촉진된 원격의료에 대한 수요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환자의 개인 특성과 기록을 고려한 맞춤형 의료 서비스도 의료계의 주요한 트렌드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개인 맞춤형 의료를 현실화하기 위해 환자 개개인의 건강 데이터와 의료 정보를 저장하고 관리하는 기술에 대한 필요성도 대두되고 있습니다. 이는 블록체인을 활용해 데이터 유출과 위변조를 방지함으로써 보다 안전하게 민감 정보를 보호하고 관리할 수 있습니다. 병원이나 환자가 의료 정보를 요청할 때만 시스템에서 액세스를 허용하고, 디지털 서명을 통해 환자 동의를 받는 방식이 미래 의료 산업의 혁신을 주도할 기술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이 확대되면서 의료계에서도 클라우드 도입이 촉진되고 있습니다. 클라우드를 통해 방대한 데이터의 저장과 플랫폼, AI 기술 구현 등 여러 IT 혁신 기술을 구현해 의료 분야 혁신을 가속하고, 의료 서비스의 효율과 품질을 향상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디지털 헬스케어에는 여러 기술적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수반되어야 합니다. 여전히 개인정보를 포함한 데이터 주도권과 보안에 대한 논의와 숙제가 필요하지만 정부와 입법기관 차원에서 정책적 지원도 중요합니다. 디지털 헬스케어의 선진화와 미래 의료 분야에서 주도권을 갖기 위해서는 의료 분야에서도 다른 산업에서 빠른 속도로 도입되는 디지털 혁신들이 끊임없이 도입되고 활용되어야 하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세줄 요약
- 고령화와 코로나19 팬데믹 등 요인으로 원격 의료 및 IT 기술을 접목한 디지털 헬스케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
- 국내에서 네이버, 카카오 등 IT 플랫폼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에 도전하고 있음
-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은 연평균 29.5%의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디지털 혁신 기술이 발달할수록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도 지속 발전할 것으로 기대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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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s
1. “5년 뒤 시장 규모 826조 원” 대웅제약, 디지털 헬스케어 선점 나선다!, 대웅제약 뉴스룸, 2023.06.16
2. 네이버-카카오, 디지털헬스케어 시장 선점 '속도전', 스트레이트뉴스, 2023.09.28
3. 카카오헬스케어, 2023년 사업 미션과 서비스 출시 계획 공개, 카카오 보도자료, 2023.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