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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센터의 가용성 지표 - 티어(Tier)

Written by Solip | 2023. 5. 7 오후 10:19:20

기업의 IT인프라와 데이터가 운영되는 코로케이션 선택에서 데이터센터의 Tier(이하 티어)는 중요한 지표 중 하나 입니다. 티어는 데이터센터의 가용성을 등급화한 지표이기 때문에 코로케이션 서비스 간 객관적인 비교를 가능하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코로케이션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고 전용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경우에도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의 중요도가 반영된 설계 기준과 목표를 수립하는데 유용합니다. 우리 기업의 IT인프라와 데이터를 위한 건물과 시설의 가용성 수준은 높을수록 좋겠지만, 비용 부담이 함께 높아지기 때문에 무작정 높은 수준을 선택하기 보다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의 특성과 중요도에 따라 적정한 조합을 선택함으로써 불필요한 비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티어의 개념와 등급, 등급간 차이에 대해 알아봅니다.

 

 

티어란 무엇이고 왜 중요한가

티어는 데이터센터나 코로케이션 서비스의 가용성 수준을 등급화한것으로, 주로 전기와 기계 시설에 초점을 맞춥니다. 다양한 기관 및 조직에서 통신시설 및 데이터센터의 가용성 등급을 체계화하고 있지만, 이번 포스팅에서는 업타임 인스티튜트(Uptime Institute, 데이터센터 설계, 구축, 운영 전반의 성능과 신뢰성을 검사하고 인증하는 사설 기업)의 등급 체계인 티어를 참조합니다. 티어는 업타임 인스티튜트가 의뢰받은 데이터센터의 가용성 수준을 설계, 구축, 운영으로 세분화하여 검사하고 보증하기 위해 개발한 것으로 최초 등급이 유지되고 있는지를 관리 할 수 있도록 연간 갱신을 통해 보증합니다. 업타임 인스티튜트 외 에도 TIA(The Telecommunications Industry Association, 미국통신산업협회)TIA-942 인증 및 등급(TIA-942 Certifications & Ratings)도 통신시설 및 데이터센터의 가용성 수준을 등급화하는데 많이 참조되고 있습니다. 한국의 데이터센터는 지금 최신화 및 대형화로 세대 교체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디지털 전환과 데이터 경제의 흐름에 따라 IT인프라와 데이터를 보관하는 데이터센터의 역할이 더없이 중요해 지고 있습니다. 기업의 의사결정에 참고할 수 있도록 표준화된 가용성 수준을 제공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티어의 등급과 등급별 구분 기준

TIA와 업타임 인스티튜트의 통신시설 및 데이터세터의 가용성 체계가 사용하는 등급과 등급별 구분 기준은 유사합니다. 통신시설 및 데이터센터의 가용성 수준을 1부터 4까지의 등급으로 구분하며 숫자가 높을수록 가용성이 높습니다.

 

가용성(Redundancy)이란

가용성은 중단없이 가동되는 상태를 말합니다. ITC 시장에서는 IT인프라의 가동성을 데이터센터 시장에서는 IT인프라 가동을 위한 핵심 공급 요소인 전기와 냉각 설비의 가동성을 따집니다. 가용성은 전기와 기계 설비가 중단없이 가동되도록 구성하고 운영하는 능력이고 티어는 이를 정량적으로 등급화 한 것입니다.

 

데이터센터에 가용성이 필요한 순간은 언제일까요? 전기와 기계 설비의 가동이 중단되는 상황을 알아봅니다.

 

데이잍센터 설비의 가동을 중단시키는 상황

일반적으로 가용성이 필요한 순간이라고 하면 뉴스를 통해 접하는 전력계통의 사고나 센터 내 전기 설비 관련 화재 사고들이 먼저 떠오르지만, 데이터센터는 다양한 상황에서 가동성을 필요로 합니다.

 

데이터센터의 전기와 기계 설비의 가동이 중단되는 상황은 크게 세 가지 입니다.

주 전기 공급원(Electrical utility, 수전)의 전기 공급이 중단되거나 자연재해의 영향으로 설비에 간접적 장애가 발생하는 경우, 설비의 고장으로 직접적인 장애가 발생하는 경우, 설비의 유지보수 및 시험운전을 진행하는 경우입니다. 첫번째와 두번째와 달리 세번째는 계획된 중단에 해당하는데 수많은 종류의 장비들이 서로 연결되고 운영되는 데이터센터의 전기와 기계 설비는 다양한 유지보수와 시험운전을 통해 계획되지 않은 중단을 사전에 예방합니다. 사고 및 장애 상황 뿐 아니라 계획된 유지보수 및 시험운전 상황에도 가용성이 보장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미션 크리티컬 서비스(mission critical, 중단이 기업에 막대한 손해를 주는 비즈니스 서비스)를 위한 IT인프라라면 유지보수 및 시험가동 상황에서도 가동성이 보장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중단된 설비를 대신 할 백업(Backup, 예비) 구성

이 세 가지 상황의 발생으로 전기와 기계 설비의 가동이 중단되는 경우, 준비된 백업(예비)이 그 역할을 대신 수행하게 됩니다. 전기와 기계 설비에 대한 백업(예비)이 준비되어 있지 않은 데이터센터는 전기와 냉각 공급을 지속할 수 없어 IT인프라의 가동이 함께 중단되는 상황을 초래합니다.

 

데이터센터의 설비들은 내구연한(교체주기)에 따라 부품 교체 및 연료 보충 등의 유지보수 관련 작업이 수시로 진행됩니다. 사고 및 장애로 인한 중단과 달리 계획된 중단이므로 IT인프라의 가동을 이에 맞춰 사전 조정할 수 있겠지만, 중단이 허용되지 않는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이라면 유지보수 상황에도 IT인프라의 무중단 운영이 가능해야 합니다.

 

백업(예비) 설비는 평상시 가동되지 않다가 비상시에만 가동되기 때문에 주기적인 시험운전을 통해 백업(예비) 역할을 정상적으로 수행하도록 관리합니다. 주 전원 공급원인 한전의 전기 공급에 문제 발생 시 가동되는 발전기의 시운전이 대표적인 예가 될 수 있습니다.

 

[그림1. 데이터센터 가용성 등급별 차이]

등급

1

2

3

4

백업 수준

장애 및 유지보수 상황에 대한 백업 없음

장애 상황에 대한 백업 있음

장애 및 유지보수 상황에 대한 백업 있음

장애 및 유지보수 상황에 대한 백업 있음

Basic Capacity

Redundant Capacity Components

Concurrently Maintainable

Fault Tolerance

전기와 기계의 배선과 배관 구성

단일구성

(Single path)

단일구성

(Single path)

다중구성

(Multiple paths)

다중구성

(Multiple paths)

장애시 무중단 운영

X

O

O

O

유지보수시 무중단 운영

X

X

O

O

업타임

99.671%

99.741%

99.982%

99.995%

다운타임 /연간

28.8 시간 미만

22 시간 미만

1.6 시간 미만

26.3분 미만

참고 : 업타임 인스티튜트 티어 등급 체계(Uptime Institute Tier Classification System),TIA 942 Certifications & Ratings (TIA 인증 및 등급)

 

 

티어 등급은 데이터센터 및 코로케이션 서비스의 가용성 수준을 표준화한 등급 체계입니다.  등급이 높을수록 높은 가용성과 신뢰성을 보장하지만 우리 기업의 비즈니스 목표와 연결된 등급의 서비스를 선택하는 것이 비용측면에서 합리적일 것입니다.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의 목적 및 중요도에 따라 다양한 옵션 선택이 가능한  데이터센터 및 코로케이션 서비스가 늘어나고 있는만큼 기업은 IT인프라를 위한 최적의 성능과 비용의 조합을 고려한 의사결정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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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s

 

1.   Uptime Institute : Tier Classification System

2.  TIA : TIA 942 Certifications & Ratings